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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우리나라 책의 역사

by 럭키하우스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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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종이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은 삼국시대로 추측된다.

 

610년에 고구려의 승려 담징이 종이와 먹 만드는 법을 일본에 전했다는 사실이 문헌에 남아있고, 285년에는 백제가 천자문을 비롯한 책을 일본에 보낸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초인 2~3세기경에 한문으로 된 중국 책과 함께 종이 만드는 법도 전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책은 삼국시대의 고승들이 해석한 불경인데 , 원효, 혜초 의상, 경흥, 태현 등이 지은 40여 종이 아직 남아있다.

 

우리나라 책의 발달은 학문의 발달과 깊은 연관이 있다.

고대국가가 성립된 이후 삼국시대로 넘어오면서 학문 발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삼국은 책을 소중하게 다뤘는데,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의 기록을 보면 이미 이 시기에 유교사상 책들이 들어와 있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우리 조상들은 대대로 책을 중요하게 여겨 나라에서 직접 관리했다.

8세기의 발해는 책을 관리하는 기관인 '문적원'을 두었고 고려시대에는 '만권당'이라는 큰 도서관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조선시대 정조 때 세워진 '규장각'은 앞선 학문을 들여오고 뛰어난 인재를 고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세종대왕 때는 훈민정음이 발명되어 백성들의 삶이 보다 편리해졌다. 세종대왕은 1434년에 이천, 김돈, 장영실 등의 신하들을 시켜 구리로 된 금속활자인 갑인자를 만들게 했고 이때부터 많은 책을 펴낼 수 있었다. 갑인자는 고려시대에 나왔던 금속활자보다 만들기가 쉬워서 효자들의 이야기를 모아 펴낸 <효행록>, <국조오례의>,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는 데 참고하는 <치평요람>등 많은 책들을 찍어냈다. 그뿐 아니라 세종대왕은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태조 때부터 시작된 <고려사> 편찬도 마무리했다.

 

개화기인 1884년 이후에는 우리나라에도 근대적인 인쇄술이 들어와, 지식 보급에 큰 역할을 하고 정부는 '박문국'이라는 인쇄 기관을 만들어 신문을 찍어냈고, 이인직의 <혈의 누> 같은 신소설도 이 시기에 나왔다.

일제강점기에는 한글 교본과 독립신문 등의 발행으로 인해 인쇄기술이 발전했다.

 

<용비어천가>는 조선왕조의 건국을 찬양하는 내용의 서사시로, 훈민정음으로 인쇄된 최초의 책이다.

목판활자로 인쇄된 이 책은 10권 5 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445년 4월에 만들기 시작해 1447년 5월에 완성되었다.

조선 건국의 길고 정당하며, 조상들의 덕을 찬양하고, 태조의 조선 건국이 하늘의 뜻에 따른 것임을 밝히는 한편 후대 왕들로 하여금 자손을 번성하게 하고 나라의 영광을 비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용비어천가>는 훈민정음의 가장 오래된 모습을 갖고 있어 한글 연구의 중요한 자료임과 동시에 고려말, 조선초 여진족과의 관계를 알게 해 준 역사적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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