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안 하는 아이, 말할 수 없는 아이 – 청소년 선택적 함구증 이야기"

 

 

 

 말할 수 없는 아이 – 청소년 선택적 함구증 이야기

“집에서는 말 잘하는데, 학교에서는 입을 꾹 다물어요.”
“친구가 말을 걸어도 대답을 안 해요.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요.”

혹시 이런 고민, 해보신 적 있나요?
**청소년 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은 단순한 '내성적 성격'이나 '반항'이 아닙니다.
불안장애의 한 형태로, 특정 상황에서 '말을 못하게 되는' 심리적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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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택적 함구증이란?

선택적 함구증은 특정 상황이나 환경에서만 말을 하지 않는 장애입니다.
집이나 편안한 장소에서는 잘 이야기하지만, 학교나 낯선 사람 앞에서는 극심한 말문 닫힘이 나타납니다.

진단 기준 요약 (DSM-5 기준):

• 말해야 할 사회적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말하지 않음
• 집에서는 정상적으로 말할 수 있음
• 의사소통 능력에는 문제가 없음
• 1개월 이상 지속 (학교 적응 초기 제외)
• 다른 발달장애나 의사소통 장애로 설명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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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선택적 함구증의 특징

어릴 때는 단순히 “수줍음이 많다”고 여겨져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는 학업, 진로, 사회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합니다.

• 발표, 면접 등 학교 활동 회피
• 친구와의 관계 형성 어려움
• 선생님과의 소통 단절
• 자존감 저하, 우울감 동반 가능

특히 청소년은 감정 표현이 서툴고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문제를 숨기거나 방어적으로 행동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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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왜 말을 못하게 되는 걸까?

선택적 함구증의 주된 원인은 ‘불안’입니다.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도돌이표처럼 맴돌고 있습니다:

• "내가 말을 잘못하면 어떡하지?"
•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볼 거야."
• "차라리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안전해."

이처럼 사회적 상황에서의 불안감이 지나치게 커져, 말 자체를 ‘위험한 일’로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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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모와 교사가 할 수 있는 도움

❌ 하지 말아야 할 것:

• “왜 말 안 해?” “답 좀 해봐”라고 압박하기
• “다른 애들은 다 잘하는데 너는 왜 못 해?” 비교하기
• 억지로 상황 노출하기 (예: 발표시키기)

✅ 도움이 되는 접근법:

•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정서적 안전감 주기
• 아이의 비언어적 표현(표정, 손짓)에 반응하고 존중하기
• 서서히, 단계적으로 대화 기회 만들어주기
• 치료 전문가(아동청소년심리상담사, 언어치료사) 연계
• 인지행동치료(CBT), 놀이치료, 사회기술 훈련 등 전문 개입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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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늦지 않았습니다

선택적 함구증은 적절한 환경과 치료적 접근이 이루어질 경우,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아이가 지금 ‘말을 못 하고 있는 것’이지, ‘말을 안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 이해에서부터 회복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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